안녕하세요 매드포순대입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던, 에린의 하이힐의 비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밀레시안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에린에서는 아주 기이한 현상이 있습니다.
분명히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신발을 갈아 신자 레깅스로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신발도 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하이힐을 신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이 기이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잠시 본론에서 벗어나서 밀레시안의 몸 구조부터 확인을 해볼까요?
밀레시안의 몸은 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 여성 모델링>
때문에 일반 신발(슬리퍼, 운동화 등)의 경우, 몸에 붙어있는 기본 발(이하, 기본 발)에
신발 메시를 붙여주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패션에 진심이었던 밀레시안은 하이힐이란 새로운 패션에 눈을 뜨고 만 것입니다...!!!
기본 발의 형태가 평평한 상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하이힐을 신었을 때처럼 까치발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하이힐을 에린에 꼭 전파하고 싶었던 저희 개발팀은 수많은 논의 끝에
하이힐을 착용할 경우에는 기본 발을 숨기고, 하이힐을 몸에 붙이는 형태로 구현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본 발을 인위적으로 숨기는 탓에 두 가지 문제점을 떠안은 채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1.기본 발의 부재로, 신발 자체에 발이 있는 것처럼 디자인 해야했다. (발등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
2.다리와 신발을 이어주는 발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발목 스트랩 디자인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했다.
<발목 스트랩이 포함된 하이힐>
디자인 제한이 존재했지만, 이로써 하이힐 이슈는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는데
밀레시안의 패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1번 디자인 제한을 넘어, 발등이 드러나는 하이힐을 신고 싶어진 것 입니다.
기본 발을 제거했기 때문에 맨발에 하이힐을 신는 것이 불가능 했지만, 신발에 발등 스킨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발등이 드러난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모습>
개발팀 입장에서도 발등이 드러난 경우에 스타킹이 없어지는 것은 다소 어색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의 종류에 따라, 별도의 셰이더 코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해야했고
신발의 발등 스킨을 렌더링할 때, 의상에 있는 발 텍스처를 참조하는 기능도 필요했지만
수많은 레거시 코드가 엮여있는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터니티의 언리얼 엔진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기능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1번, 2번 디자인 제약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기 스크린샷은 "러브섬 데코레이션 신발"을 이터니티 하이힐 모델링 방식으로 다시 제작하여 테스트해 본 결과입니다.
스타킹과 신발을 같이 신었음에도 발목에서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러브섬 데코레이션 신발"을 "러브섬 데코레이션 웨어" 및 "스트리트 매지션 의상과 스타킹"에 신었을 때>
이터니티 이전에 만들어진 하이힐은 위와 같은 기능을 고려 하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에
신규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여 매우 아쉽지만...!
이터니티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하이힐은, 위의 예시처럼 더욱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만나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