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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에린을 찾아서


마비노기의 엔진을 플레이오네에서 신규 엔진으로 교체하자는 의사 결정이 발생한 부터 우리의 고민은 깊어갔습니다.

신규 엔진으로 교체한다면 그래픽 상향은 필수인데, 

각자 머릿속에 담고 있는 

'상향된 그래픽의 마비노기'

 그림이 다들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속편 급의 급진적인 변화를, 

누군가는 리마스터 정도의 최소한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방향성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아쉬운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았습니다.



"무엇이 아쉬웠나요?"


아쉬웠던 부분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밀레시안 분들께서 주시는 많은 의견은 물론이고,

개발팀 내부에서도 구형 엔진의 표현 한계에 의 갈증이 상당했기 때문이지요.








다른 엔진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되는 것도 

한계에 부딪혀 표현할  없는 것들이 많다 보니, 

아쉬운 부분 역시 너무나 많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새로운 엔진에선  개선합시다!"


어깨 탈골, 의상과 헤어 물리, 더욱 자유로운 커마,  반응...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았고,

저희 엔진 교체 TF는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신이 나게 기존 리소스를 엔진에 올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거 마비노기 맞나요...?"





엔진이 근본부터 다른 점이 많이 있다 보니 같은 리소스인데도 매우 다른 룩을 보여주었습니다.

 방향을 가져와 밝고 어둠을 표현하던 기존 엔진과 달리

신규 엔진은 사실적인 표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물리 기반으로 빛의 반사를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물론 셰이더나 환경 설정  여러 가지 세팅의 부재에서 오는 현상이었고

이러한 부분을 기존 플레이오네와 최대한 흡사하게 맞춰두면 

기존 느낌을 최대한 표현해 주는 것이 가능하긴 했으나,

개선을 위해선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에 

세팅을 그대로 가져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것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길을 확실히 잡지 않은  무작정 개선한다면  마비노기가 아니게 된다.'



 역시 오픈 때부터 마비노기를 즐겨온 밀레시안으로서

개선이라는 이름 아래 마비노기만의 색을 잃는 것은 절대로 원치 않았기에,

다시  마비노기의 아트 리소스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마비노기 스타일이란 게 무엇이죠?"


마비노기 스타일은, 

아티스트들이 엔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풍성한 표현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돌이켜보니 쉽게 찾을  있었습니다.




(엔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테일한 텍스처링과 조형감)



(부족한 빛 표현으로 발생하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섬세하게 배치된 배경)



플레이오네에서는  방향과 모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빛 계산이 이루어지다 보니 풍성한 표현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비노기의 아티스트들은, 여기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디자인하고

텍스처를 디테일하게 제작하고

배경 프랍 하나하나를 굉장히 섬세하게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엔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하나하나가 마비노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것이지요.

우리는 이러한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터니티가 가야  방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결국은 마비노기의 가치를 지키며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길이었습니다.

단순히 요즘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바꾼다고 능사는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도, 모든 밀레시안 분들도 이미 이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올려주시는 보정 스크린샷에서, 

마비노기의 세계가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바람이 충분히 담겨있었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엔진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여 

마비노기라는 세계를 보다 디테일하게 묘사할  있게  것일 뿐이고,

새로운 아트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엔진에서   없었던 표현의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이었습니다.



"에린을 에린답게"



것이 바로 마비노기 이터니티가 해내야  목표입니다.

마비노기가 영원하기 위해 끝까지 온 힘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밀레시안 여러분.



♪19년차 밀레시안(23년 기준) 마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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